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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사기 당해 수면제까지"…힘든 시절 보낸 스타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4.12 21: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최근 배우 심형탁이 2년 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돈을 두고 부모와 갈등을 빚어서다. 부모가 사기를 당해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낸 스타들을 모아봤다.

심형탁은 10일 방송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일본인 여자친구 히라이 사야와의 알콩달콩한 일상과 함께 이날 방송 말미에는 '2년간 말할 수 없었던 공백기의 이유'라는 심형탁의 사연이 선공개됐다.



심형탁은 "편지 한 통이 날라왔다. 민사소송이었다. 제 이름을 대고 어머니가 돈을 빌리셨더라. '집 나가고 싶어요. 못 살겠어요. 도대체 무슨 지불을 하신겁니까'"라며 회상했다.

그는 이어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하는 것 같다. 쉬고 싶다고, 일 더 이상 못할 것 같다고 힘들다고 했다"며 모친과의 갈등에 환청까지 들렸음을 고백했다. 심형탁은 "그걸 보는 사야는 얼마나 힘들겠냐. 말 한마디를 못하고 방에 들어간다. 너무 불쌍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심형탁은 2015년 가족이 사기를 당해 빚이 불어나 과거부터 생활고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놓았다.

심형탁은 "알바와 모델일 등 전 가족이 돈을 버는 게 빚 갚는데 다 들어갔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참는 거였다 배가 고파도 버스비만 가지고 나가면 라면을 사먹을 돈도 없기에 살은 잘 빠지더라"고 언급했다.

그는 "도시가스비가 6개월간 밀린 적도 있었다. 겨울에 목욕을 하려면 버너로 물을 끓여 찬물과 섞어 써야 했다. 물을 절약하기 위해 일부러 운동장을 뛰어 땀을 내고 와 샤워를 하기도 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가 먹으려고 구입해두었던 수면제를 발견하고 어머니를 대신해 자신이 삼켰고 이후 다행히 병원에서 위세척을 받고 깨어났다고 밝히며 당시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님을 위한 28평 집을 장만하고 아버지에게 고물상 가게도 선물했지만 또 시련을 겪었다. 2018년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부모 때문에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강뷰 아파트를 처분한다는 사실을 들려줬다.

심형탁은 매니저에게 "어머니, 아버지가 돈 관리를 하셨다. 최근 부동산에 투자해 손해가 났다"라며 울적해했다. 심형탁 매니저는 "처음 이사하셨을 때 정말 좋아하셨는데 이사를 하게 돼 많이 우울해하시더라"라며 걱정했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 역시 부모가 사기 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2017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과거 가족들 모두가 백수였던 때를 언급하며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고 이야기했다.

민우혁의 어머니는 "2009년도에 일을 하다가 지인에게 투자를 했는데, 잘못됐다"며 무려 12억을 사기 당했다고 했다. 아버지는 "어렵게 번 돈 써보지도 못했다. 잘 되기 위해 그랬던 건데, 욕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우혁은 "가족들이 원룸에서 다 같이 모여서 살았다. 그때 (이)세미 씨를 알게 됐고, 만나게 됐다. 그런 저의 상황들을 다 이해해주고, 오히려 옆에서 굉장히 많은 힘을 줬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최여진은 2013년 MBC '댄싱 위드 더 스타3'에서 "어릴 적 미국에 살 때 엄마가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했다.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발레를 포기했다"라며 눈물지었다. 그러면서 "'댄싱스타2'에서 우승을 한 후 춤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고 했다.

2021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무용을 했었으니 경제적인 서포트가 부담스러워서 외국 가서 공부하면 낫지 않겠나 싶었다. 학비도 그렇고 어렸을 때만 해도 이혼 가정에 대한 인식이 지금처럼 오픈돼있지 않았다. 흠이라면 흠일 수도 있었고 저도 콤플렉스였다. 그래서 해외에서 생활하게 됐다"라며 어머니와 단둘이 보냈다고 밝혔다.



발레를 하던 최여진은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사기도 당하고 더 힘들어졌다. 그래서 학비가 밀리고 레슨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엄마한테 '나 키 커서 발레 못 한다' 말하고 레슨을 안 갔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슬픔이 있었다"며 연예인이 돼서 출연한 댄스 프로그램 '댄스 위드 더 스타'에 대한 애착을 또 한 번 말하기도 했다.



가수 KCM은 2011년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안이 많이 휘청거렸다. 어머니는 내가 장남이니 가수 보다는 남들처럼 직장인으로 FM으로 살길 바랐다. 가수라는 직업은 안정적이지 않아 많이 반대했다.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신문배달을 했고 어머니 마음이 조금 풀렸다. 대신 지원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후로 오디션에 붙었는데 돈이 필요했다. 어머니는 가게까지 판 돈을 내게 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사기였다"라며 힘든 시절을 떠올렸다.

다행히 그는 가수가 됐고 24세에 첫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어머니를 생각해서 포기하려고 한 적도 많았다. 그만큼 힘들었던 시기"라며 고백한 바 있다.

사진=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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