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원맨쇼였다. 한 경기에만 무려 9타점을 올렸다.
볼티모어 마운트캐슬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두 방 포함 4타수 3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4타점)이다.
5홈런, 18타점을 기록한 마운트캐슬은 아메리칸리그 타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홈런 부문에서도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마운트캐슬은 첫 타석부터 팀을 이끌었다. 0-1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그 사이 3루주자 오스틴 헤이스가 홈을 밟았다.
3회말에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2사 1, 3루서 상대 선발 카일 뮬러의 4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3루주자 애들리 러치맨의 득점으로 팀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홈팀 마운드가 5회초에만 대거 5점을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지자 다시 한 번 마운트캐슬이 나섰다. 무사 1, 2루서 뮬러의 4구째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단숨에 두 팀의 격차는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헤이스의 1타점 적시타로 볼티모어가 재역전에 성공한 7회말, 마운트캐슬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서 대니 히메네스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9타점째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볼티모어 구단 역사상 '한 경기 9타점'은 1985년 에디 머레이 이후 무려 38년 만이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61년 짐 젠틸레도 있었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역대 한 경기 9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나온 것은 42번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에는 애덤 듀발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이었던 2020년 9월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9타점을 쓸어담았다. 빅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은 1924년 짐 보텀리, 1993년 마크 휘튼(이상 12타점)이 보유하고 있다.
마운트캐슬의 맹활약에 힘입어 볼티모어는 오클랜드를 12-8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