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쏟아진 2023 첫 엘롯라시코, 롯데 웃고 LG 울었다 [사직: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6-5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안권수(중견수)-잭 렉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한동희(3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이학주(2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유격수)-박동원(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루키 사이드암 박명근이 출격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1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도 3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3루에서 황성빈의 3루타로 1-1로 균형을 맞췄다. 황성빈이 LG 2루수 서건창의 실책을 틈 타 3루에서 홈까지 거침없이 내달려 득점하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빠르게 리드를 되찾아왔다. 4회초 1사 후 문보경의 볼넷 출루와 박동원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연결했고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박해민의 스퀴즈 번트로 스코어는 3-2가 됐다.

LG는 5회초 추가점을 얻어내며 달아났다.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내야 땅볼로 찬스가 무산되는 듯 보였지만 롯데 2루수 이학주의 포구 실책 속에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스코어를 4-2로 만들었다.

끌려가던 롯데는 6회말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안치홍의 내야 안타로 역전, LG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후 셋업맨 구승민이 7회초 LG 박동원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8회초 2사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마무리 김원중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 4개를 책임져 주면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노진혁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안치홍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혈투에서 마지막 순간 웃었다. 시즌 첫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LG는 야수들이 실책 4개를 쏟아내면서 4연승을 마감했다. 2회초 1사 1루서 서건창, 8회초 무사 1루서 신민재의 도루 실패도 결과론이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