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가 핵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기용하지 못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차선책을 택했다.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SNS에 "빅터 오시멘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C밀란 원정 경기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오는 13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리는 AC밀란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간 나폴리는 내친김에 준결승 진출까지 노리고 있지만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공격진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이번 시즌 25골을 기록 중인 오시멘이 지난 3월 A매치 기간 중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고 돌아오면서 최근 2경기를 모두 결장했다.
나폴리는 지난 13일 2022/23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밀란전에서 오시멘 없이 치른 결과 0-4로 참패했다. 그렇기에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오시멘 복귀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했지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확인됐다.
로마노 기자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에 따르면, 오시멘은 불행히도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는 무리를 하기보다 오는 18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때 오시멘을 복귀시키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시멘 결장이 예상됨에 따라 최전방 9번 자리에 누가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나폴리가 모험수를 둘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나폴리는 오시멘뿐만 아니라 백업 공격수 지오반니 시메오네도 밀란전을 앞두고 근육 부상을 입으며 약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2000년생 어린 공격수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남아 있긴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득점이 없기에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대신 9번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 시즌 14골 16도움을 올린 흐비차는 왼쪽 측면 윙어이지만 중앙 공격수 자리를 맡아줄 선수가 마땅치 않기에, 나폴리가 밀란전에서 흐비차를 '가짜 9번'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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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