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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FW가 극찬하는 '꼴찌 같지 않은 꼴찌' 수원…'골'만 터진다면

기사입력 2023.04.11 1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수원의 현재 순위는 12위, 최하위다. 승리 없이 2무 4패(승점 2)로 역시 승리가 없는 강원(3무 3패)에 승점 1점 뒤졌다.

그런데 경기력은 꼴찌가 아니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공격 진영으로 전진하는 과정까지는 원활하지만, 그 이후 골로 연결되는 슈팅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간 브리핑으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 선수 4명이 파이널 써드(경기장을 세 구역으로 나눴을 때 가장 위쪽 공격 구역)에서 패킹 지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패킹 지수란 지난 2014년 독일 축구선수 슈테판 라이나르츠와 옌스 헤겔러가 고안한 개념으로 한 선수가 패스 혹은 드리블로 최대 몇 명의 선수를 제쳤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수다. 

이기제와 아코스티, 이종성, 고승범이 각각 1, 2, 3, 5위에 올랐다. 상대 공격 지역에서 수원 선수들이 패스로 얼마나 많은 상대 수비수를 제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실제로 수원은 6라운드까지 공격 지역 패스가 504회로 울산(527회), 인천(519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패스를 했고 500회의 패스를 넘은 세 팀 중 하나다. 

전진 패스 역시 966회로 포항(983회) 다음으로 많고, 900회를 초과한 4팀(울산-944회/인천 932회) 중 하나다. 키패스는 33회로 12팀 중 전체 1위다. 인천(32회)과 함께 30회를 넘긴 두 팀 중 하나다. 

앞으로 나아갔으면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돌진'하는 능력은 탁월하다보니 수원은 팀 슈팅 역시 86회로 전체 1위다. 슈팅이 80회를 넘은 유일한 구단이다. 

문제는 유효슈팅 숫자부터 대폭 감소한다는 점이다.

수원의 유효슈팅은 29회로 대전과 공동 4위다. 리그 선두 울산은 68회 슈팅 대비 유효슈팅이 31회로 절반 가까이 유효슈팅 전환율을 드러낸다. 수원과 유효슈팅 숫자가 같은 대전의 총 슈팅 숫자는 61회로 리그 11위다. 



수원의 득점 순위는 더 떨어진다. 현재 5골로 인천과 함께 공동 9위다. 전체 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이 단 6%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수원의 기대득점(xG) 값이 낮은 건 아니다. 6경기 전체 수원의 xG 값은 7.58로 전체 4위다. 정상적이라면 7~8골을 넣었어야 했지만 수원은 이보다 훨씬 적은 실제 5골에 그쳤다.

몰아붙이는데 기대만큼 득점이 터지지 않으니 결국엔 수비 집중력도 흐트러지면서 허탈한 90분을 보내는 경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수원은 6경기 10실점으로 최다 실점 4위다.

지난 8일 수원 상대로 두 골을 넣은 울산 공격수 루빅손은 "붙어보니 최하위권 팀이 아닌데 최하위권이다"며 상대팀을 칭찬했다.

득점만 터지면 언제든지 반등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셀틱으로 갑자기 이적한 공격수 오현규 탓만 하기엔 시즌이 너무 많이 남았다. 안병준,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뮬리치 등 '9번' 공격수들 부활이 절실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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