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중앙대병원, 김예나 기자) 故현미 조카이자 배우 한상진이 영정을 품에 안고 눈물로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이용식과 가요계 동료, 선후배들이 함께한 영결식을 마친 뒤 발인 및 운구가 거행됐다.
한상진이 가장 앞장서서 고인의 영정을 든 채 운구 행렬을 이끌었다. 뒤이어 현미 두 아들이 행렬의 앞을 지켰고, 또 다른 조카인 노사연과 노사봉도 행렬에 함께했다. 고인의 운구는 가수 김수찬, 박상민, 양지원 등이 함께 힘을 더했다.
세차게 내리는 비바람 속에서 치러진 발인을 지켜보는 이들 역시 눈물을 쏟아냈다. 그 가운데, 한상진은 영정을 끌어안은 채 눈물과 함께 애통한 마음을 엿보여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상진은 앞서 개인 채널을 통해 "Please pray for my aunt and my family My aunts were the great energy of the family and the beginning of our family(우리 이모와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우리 이모들은 가족의 위대한 에너지이자 시작이었습니다)" "내가 연기하는 걸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셨던 나의 이모님들"이라며 "이제는 두 분 다 하늘에 계시지만 먼저 하늘에 가신 가족들과 행복하실 거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글을 남기며 고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빈소에서도 눈물을 참지 못한 채 고인의 아들과 손을 꼭 붙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이들을 울리기도 했다. 생전 누구보다 애틋한 사이로 서로를 아꼈던 이모와 조카의 가슴 아픈 이별이 깊은 슬픔을 더한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 향년 85세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미국에서 거주하던 두 아들이 돌아온 뒤에야 마련, 지난 7일부터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 간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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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