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마이웨이' 故현미의 생전 모습과 그녀가 남긴 메시지가 다시 재조명됐다.
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故 현미 추모 특집으로 이뤄졌다. 방송은 '현미, 밤안개속으로 떠나다'라는 부제로 원로가수 현미의 마지막을 담았다.
이날 방송에는 생전 남일해와 건강을 외치던 故 현미의 모습이 등장했다. 현미는 남일해에게 "건강을 위하여, 100살 까지 OK?"라는 건배사를 건넸다.
남일해는 "너무 안 됐다. 너무 불쌍하다. 늘 방송에 나오거나 만나면 현미는 자기는 오래 산다고, 자신이 50대 60대 신체 기능이라고 자랑했던 사람이다. 늘 현미와 통화하면 '야, 남일해. 우리 나이 먹고도 건강한 가수는 너하고 나 둘 밖에 없다. 멋지게 100살까지 살자'고 했다"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현미의 조카 한상진은 "이모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제가 배우 하는 데 있어서 제가 꿈도 꾸지 못할 일을 할 수 있게 저에게 재능과 에너지를 주신 분이다.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故현미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을 표했다.
한상진은 이모 현미에 대해 "저에게는 가수 현미이기 이전에 이모"라며 "엄마같은 분이시다. 어릴 때 이모라고 안 부르고 '마'라고 했다. '하얀거탑', '이산'으로 제가 신인상을 탔는데 한 회도 안 빼놓고 다 봐주셨다"며 현미에게 받은 사랑을 회상했다.
그는 "현미 이모가 발음도 조언 많이 해 주셨다. 제가 발음이 안 좋은 배우였는데 이모에게 많이 배웠다. 그런 부분도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진성은 "여기서 못 다한 노래 하늘에서 계속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인사를 전했고 설운도 또한 "앞으로도 누님 생각 많이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조카 노사연 또한 "천국에서 노래 더 많이 하시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이모의 사랑이 너무 컸고 빈자리가 너무 크다. 이모 사랑해요, 안녕"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노사연은 "우리 엄마 어떡하지"라며 오열하는 현미의 아들 이영곤 씨를 껴안고 오열했다. 큰 아들 이영곤은 "우리 엄마 혼자 계시다가 가셨다. 내가 나쁜 놈이야"라며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이영곤은 "우리 엄마 너무 불쌍해 어떻게 저렇게 가냐"며 울부짖었다. 노사봉은 "(현미 이모와) 며칠 전에도 통화했다. 자기 건강하다고도 했고 문자도 했다. 갑자기 이래서 기가 막히고 뭐라고 말씀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며 믿기지 않는 심경을 고백했다.
방송의 말미에는 생전 건강했던 현미가 남긴 메시지가 실렸다. 현미는 "64년 동안 여러분을 위해 살아온 현미가 마이웨이다. 여러분, 항상 현미를 뇌리에서 놓지 마셔라"며 상큼한 말을 남겨 더욱 뭉클함을 남겼다.
한편, 지난 4일 현미는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모씨의 발견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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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