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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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히어로] 광주일고 2루수 장진혁, '롤모델'은 두산 오재원

기사입력 2011.05.29 14:06 / 기사수정 2011.05.30 17:1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지난해 광주일고는 에이스 유창식(한화)을 필두로 무려 6명의 선수를 프로로 보냈다. 유창식과 함께 광주일고 마운드를 책임졌던 이정호, 박기철이 그랬다. 특히 롯데는 광주일고 내야 3인방(허일, 백세웅, 백왕중)을 모두 데려갔다. 때문에 이들이 모두 졸업한 올해는 지난 해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야구 명문’이라는 칭호는 아무 데나 붙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광주일고는 졸업생들을 대신할 만한 선수들이 배출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29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2루수 장진혁(18)도 이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백왕중에 이어 광주일고 내야를 책임지게 된 장진혁은 지역 리그전에서도 0.450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방망이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이다. 3안타를 몰아친 비결에 대해 그는 “그저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런 장진혁에게 가장 많이 연락을 취하는 동문 선배가 있다. 바로 지난해 ‘청소년 국가대표’ 경험이 있던 롯데 내야수 백세웅이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에는 위로를 먼저 해주고, 자신이 고교 시절 겪었던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장진혁은 29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것을 포함해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6타석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100% 출루를 선보인 셈이다.

장진혁은 롤 모델로 두산의 오재원을 꼽는다.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이 자신과 닮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지금과 같은 모습만 선보인다면 ‘선배를 능가하는 후배’가 나올 지 모를 일이다.

이쯤 되면 장진혁에게도 욕심이 생길 법 하다. 지난 해 이현동이 그랬던 것처럼 대회 최다 안타상의 영예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장진혁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개인상 보다는 팀의 2연패가 먼저라고 강조한다. 

광주일고의 ‘소리 없는 질주’가 계속되는 것도 장진혁과 같은 숨은 공로자가 있기 때문. 과연 그가 팀 우승과 개인상 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광주일고 장진혁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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