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프로무대는 프로무대.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생애 처음으로 홈런을 맞았다. 홈런 또한 경험이고, 공부였다.
김서현은 지난 8일 서산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한화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1로 앞서있는 6회초 등판한 김서현은 선두 박계범을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홍성호 홈런을 허용했다. 아마추어 때도 피홈런이 없었던 김서현의 생애 첫 피홈런이었다. 하지만 이 홈런이 이날 김서현의 유일한 피안타. 김서현은 홈런을 맞은 후 박유연을 땅볼, 김민혁을 삼진 처리했다.
한화가 6회말 2점을 추가해 점수가 6-1로 벌어진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신민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포수의 도움으로 도루를 잡고 주자를 지웠고, 김시완과 윤준호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내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6-5로 승리, 김서현은 첫 홀드를 낚았다.
경기 후 김서현은 "첫 멀티이닝을 소화했는데, 피홈런이 있었지만 구속도 잘 나왔고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김서현의 최고 구속은 157km/h를 마크했다. 그는 "홈런은 처음으로 맞아봤는데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게 되더라"며 "높은 코스로 들어간 실투였는데, 앞으로 실투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1군에서 선배들과 함께 생활했다.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 5이닝을 소화해 3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한화 코칭스태프는 김서현이 퓨처스리그에서 좀 더 경험을 쌓은 뒤 판단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김서현은 9일 현재까지 퓨처스리그 3경기 4이닝을 소화, 1홀드와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