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100호골, 해리 케인의 결승포 등 두 주력 공격수의 득점이 터져 난적 브라이턴을 누르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 첫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9일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3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브라이턴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6승 5무 9패(승점 53)으로 5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앞서 에버턴을 누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와의 격차를 3점 차로 다시 좁히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 가능성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0-0으로 균형을 유지하던 전반 10분 브라이턴 페널티박스 앞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을 꽂아넣어 리그 7호 골에 성공했다.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특히 2015년 토트넘 입성 이후 프리미어리그 100호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홈팀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도 3-4-3 전형을 유지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키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클레망 랑글레가 백3를 형성했다. 좌우 윙백 자리엔 이반 페리시치와 페드로 포로가 출전했다.
중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이 맡고, 최전방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 해리 케인, 손흥민이 웨스트햄 골문을 노렸다.
브라이턴은 4-2-3-1로 맞선다. 제이슨 스틸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페르비스 에스투피안, 르위스 덩크, 레비 콜윌, 조엘 벨트맨이 백4에 섰다.
더블 볼란테로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파스칼 그로스가 자리 잡았으며, 미토마 가오루와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솔리 마치가 원톱 데니 웰벡을 바로 뒤에서 받쳤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전반 10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브라이턴 골망을 가른 것이다.
브라이턴이 앞으로 밀고나오면서 오히려 손흥민이 강한 역습 찬스가 자주 생겼다. 손흥민은 물을 만난 물고기 마냥 싱대 수비진영을 휘저었다.
그러나 브라이턴은 선제 실점 이후 강하게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미토마가 맥앨리스터의 볼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계속해서 토트넘 골문을 두드린 브라이턴은 결국 동점골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치의 프리킥을 덩크가 정확한 헤더로 골문에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킵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에스투피안의 몸싸움에 밀려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토트넘과 브라이턴은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도 두 팀은 치고받는 흐름을 이어갔다. 브라이턴은 후반 19분 마치의 패스를 받은 웰벡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게 맥앨리스터를 맞고 골망을 흔들어 2-1로 역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VAR 확인 결과 맥앨리스터의 팔에 맞은 사실이 확인돼 또 한 번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수차례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기어코 결승포를 작렬시켰다. 미토마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뺏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거쳐 호이비에르로 연결되는 공격 루트를 뚫었다.
호이비에르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을 보고 패스했고, 케인은 상대 수비 없는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원정팀 골망을 출렁여 웃었다.
브라이턴은 이후 경기 막판까지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고 결국 토트넘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를 물리치며 한숨 돌린 토트넘은 오는 15일 오후 11시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스텔리니 대행 체제 첫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AP, EPA, 로이터,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