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대구FC를 지휘하는 최원권(42) 감독이 악역을 자처했다.
대구는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승점 9(3승2패)로 리그 4위에 위치해 있으며, 대구는 승점 6(1승3무1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대구는 지난 1일에 열렸던 리그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가 서울전에서 승점 3점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어마어마한 홈 관중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트로트 임영웅이 시축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인파가 경기장을 찾았다.
최 감독은 "이기려고 왔다. 팬분들이 많이 왔고 서울이 지난 경기를 졌기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해 우리가 잘하는 수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은 지난 1일 리그 5라운드 대전 시티즌전에서 2-2 동점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후반 43분 마사에게 결승골을 허용해서 끝내 패하고 말았다.
최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인천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많이 혼냈다"라며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있어 승점 3점 꼭 따서 돌아가겠다"라며 다짐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악역을 잘 한다. 남의 잔칫집에 재를 뿌리는 걸 잘 하기에 이점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선발에서 제외된 에이스 세징야에 대해선 "이번 주에 테스트를 했다. 아주 안 좋은 건 아니지만 훈련을 하다 불편함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세징야가 없으면 골을 못 넣는다는 인식에 대해 자존심이 있어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