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날카로움을 잃어버린 첼시 공격수가 다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첼시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은 시즌 첼시의 임시 감독으로 프랭크 램파드를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첼시 감독이었던 2020/21시즌 당시 전반기 성적 부진으로 중도 경질됐던 램파드는 위기에 처한 첼시를 위해 소방수를 자처,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램파드 복귀와 함께 선수들의 달라질 입지에 대해서도 영국 현지에서 많은 의견이 등장하는 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램파드가 발굴해낸 '애제자' 메이슨 마운트부터, 리스 제임스, 벤 칠웰 등 그가 첼시를 지휘할 당시 자주 기용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램파드 1기의 명과 암을 모두 보여줬던 한 선수가 부활할지 논쟁도 치열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7일 "램파드는 풀리식이 첼시에서의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평가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계 미국인으로 미국 국가대표인 풀리식은 지난 2019/20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영입돼 당시 감독이었던 램파드 신임을 받으며 곧바로 주전까지 꿰찼다.
첫 시즌 당시 기복에도 불구하고 활약이 돋보였던 풀리식은 이후 점차 기량이 하락했다. 램파드 경질 이후엔 선발 기회도 줄어들었고, 현재는 이적 초창기 보여준 번뜩이는 움직임과 득점력을 모두 잃어버린 모습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 1골에 그치고 있는데 그나마 선발 출전한 경기는 7차례에 불과하다.
풋볼 런던은 "램파드의 복귀에 대해 풀리식은 엇갈린 감정을 가질 수 있다. 그는 램파드의 지휘 하에 첼시 첫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그는 램파드가 해고된 지 1년이 되지도 않았을 때 스쿼드에서 제외됐다"라며 램파드의 이탈과 함께 입지를 잃었던 풀리식의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램파드 밑에서 양면성을 보여주기도 한 선수다. 번리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코로나 휴식기 전에는 단 2골에 그치기도 했다"라며 풀리식이 램파드 체제에서도 기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풋볼 런던은 그럼에도 풀리식이 램파드의 복귀로 수혜를 입으리라 전망했다.
매체는 "풀리식은 램파드,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구상에 모두 들락날락했지만, 그가 최고 성적을 낸 것은 램파드 밑이었던 2019/20 시즌이었다"라며 기복에도 불구하고 램파드의 복귀가 풀리식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램파드는 에버턴 감독 시절에도 "풀리식은 게임을 뛰어야 한다. 나는 그가 어떤지 안다. 그는 항상 뛰고 싶어 한다. 나는 그가 올바른 해결책을 얻길 바란다"라며 풀리식의 기용을 첼시 감독들에게 추천한 적이 있어 첼시 복귀 이후 풀리식의 기용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전설의 복귀와 함께 첼시가 남은 시즌 최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가운데, 램파드의 애제자였던 풀리식이 첼시를 위기에서 구해낼 새로운 영웅이 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