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원로 가수 현미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연예계가 큰 슬픔에 빠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현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 모씨가 현미를 발견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사망에 특이점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경찰은 생전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 유족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현미의 두 아들 이영곤과 이영준은 소식을 접하고 급히 귀국할 예정이다. 고인은 현재 서울 중앙대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두 아들이 귀국한 뒤에 빈소와 장례 절차 등을 정한다.
현미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 측도 비보를 접한 뒤 입을 열었다. 4일 노사연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빈소가 중앙대학교에 마련됐다고 했는데 아드님 두 분이 귀국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노사연은 비보를 접하고 슬픔 속에 예정된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 중이다.
한상진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현재 개인 업무 차 미국에 머물고 있다. 소속사 측은 "한상진이 비보를 접하고 현지에서 비행기 표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슬픔에 빠졌다. '현미 수양딸'로 잘 알려진 트로트 가수 연정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그저께까지도 통화했다. 너무 건강하신 분이었는데 혼자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늘 용기를 줬다는 현미를 추억하면서 "엄마를 위해 계속 노래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현미를 그리워하는 후배 가수들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도 했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을 비롯해 김흥국, 혜은이, 정훈희, 임희숙 등이 고인을 추억했다. 또한 팬들과 누리꾼들도 오랜 시간 가요계를 지켜온 현미를 추모하고 있다.
현미는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1세대 실향민 가수다. 현미는 1962년 '밤안개'가 크게 히트하면서 스타덤에 올랐으며, 남편이자 작곡가 故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 시키면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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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