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림 벤제마가 꾸준히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최첨단 장비 덕분이었다.
1987년생 만 35세로 은퇴가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된 벤제마는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세계적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2일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는 7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벤제마는 어린 시절부터 빅클럽들이 노리던 초대형 유망주였다. 올랭피크 리옹 시절 프랑스 리그를 정복했고 레알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당대 최강 팀들이 벤제마를 노렸다.
벤제마는 2009년 갈락티코 2기 정책을 펼치던 레알에 입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앙헬 디 마리아, 메수트 외질 등 비슷한 시기에 영입된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동안 홀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2018년 에이스 호날두가 팀을 떠난 후에는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지는 골잡이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는 생애 최초로 라리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이렇게 벤제마가 오랫동안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훈련 방법에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벤제마는 근육 수축을 유발하는 전기 자극 슈트를 입고 훈련을 진행한다. 이 슈트를 입고 30분을 훈련하면 평범한 운동복을 입고 5시간을 운동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슈트의 가격은 3만 유로(한화 약 4300만원)에 달하며, 슈트를 착용하고 그 안에 물을 주입해 온 몸에 에너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벤제마는 슈트를 착용한 후 최대 20분 동안 심장 강화 운동을 진행한다. 경사도가 있는 러닝머신을 주로 이용하며 무릎 보호를 위해 평평한 러닝머신은 이용하지 않는다.
이후에는 스쿼트로 하체 근력을 강화하며 팔, 복근 운동으로 상체를 강화한다. 모든 운동을 3-5세트 반복하고 마지막에는 롤러를 이용해 스트레칭과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벤제마 개인 트레이너는 "벤제마의 신체는 변했다. 황소 같다. 24살 선수처럼 훈련한다. 다른 선수들이 90분을 뛰고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동안에도 벤제마는 멀쩡하다"며 최첨단 슈트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사진=벤제마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