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이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마이클 오언 등과 함께 레전드 반열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브라이턴의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앞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를 작렬시켜 상대 브라이턴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 3월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99호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리그 3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며 100호골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달성한 아시아 공격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자신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도 7골로 늘렸다. 손흥민 특유의 감아차기가 위력을 발휘했다. 그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득점으로 완성됐다.
8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2015/16시즌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이적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던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해당 시즌 리그 4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득점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34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려 처음으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2021/22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2017/18, 2018/19시즌 12골을 넣었고, 2019/20시즌에는 11골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에는 득점력에 불이 붙어 17골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리그 6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99골을 기록 중이었던 손흥민은 브라이턴전 초반에 1골을 추가하며 마침내 100골 고지에 올랐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0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 전까지 33명 뿐이다.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260골), 웨인 루니(208골), 티에리 앙리(175골), 마이클 오언(150골)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현역 선수 중에선 손흥민을 포함해 해리 케인(204골), 제이미 바디(134골), 모하메드 살라(132골), 로멜루 루카쿠(121골), 라힘 스털링(113골), 사디오 마네(111골)까지 총 7명 뿐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