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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주연-토미 감독' 드라마 대한항공, 0-2 뒤집고 '트레블' 역사 썼다 [천안:스코어]

기사입력 2023.04.03 21:30

 


(엑스포츠뉴스 천안, 김지수 기자) 대한항공이 남자 배구 역대 두 번째 '트레블'의 역사를 쓰면서 3년 연속 V리그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 2차전에 이은 챔피언 결정전 3연승을 내달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8월 코보컵, 정규리그 1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2009-2010 시즌 삼성화재 이후 남자부 역대 두 번째 트레블에 성공했다. 3년 연속 통합우승도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어떤 팀도 밟지 못했던 고지였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은 양 팀 최다 34득점의 괴력을 선보이며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의 주연으로 우뚝섰다. 정지석 17득점, 곽승석이 9득점으로 제 몫을 해주면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따내며 4차전에 대한 희망을 품기도 했지만 3세트를 접전 끝에 대한항공에 내준 뒤 4세트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챔피언 결정전을 스윕패로 마감했다. 허수봉, 오레올, 김선호가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대한항공에 밀렸다.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1세트 22-22에서 오레올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24-23에서 허수봉의 퀵오픈 성공으로 세트 스코어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1세트 9득점, 공격 성공률 90%의 괴력을 발휘했지만 팀 범실 7개를 기록한 게 발목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2세트 대한항공을 말 그대로 '압도'했다. 주포 오레올과 허수봉이 공격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선호까지 4득점 깜짝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이 2세트에만 범실 11개를 쏟아내며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고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대한항공도 정규리그 1위 팀답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20-20에서 정지석의 블로킹, 링컨의 연이은 공격 성공, 김규민의 블로킹 등을 묶어 25-22으 3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반격에 나섰다. 링컨은 3세트 10득점, 공격성공률 83.33%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셧아웃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4세트 몸이 완전히 풀린 듯 공수에서 특유의 탄탄하고 빠른 배구가 살아났다. 링컨이 여전히 가벼운 몸놀림으로 쉽게 점수를 쌓아주면서 초반 7-0 리드를 잡고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를 25-17로 여유 있게 따내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5세트를 삼켜내고 2022-2023 시즌에 우승이라는 마침표를 찍었다. 5-4에서 곽승석이 블로킹 성공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스코어를 7-4로 만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12-7에서 정지석이 서브 에이스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은 뒤 15점을 먼저 따내면서 축제의 밤을 즐기게 됐다. 

사진=천안,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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