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일본 유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직장암 투병 끝에 지난달 28일 별세했다.
지난 2일 사카모토 류이치는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3년 3월 28일 예술가이자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별세를 알리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6월 직장암 진단을 받은 사카모토 류이치는 지난달 28일 향년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소속사는 "장례식은 사카모토의 강력한 바람에 가까운 가족들 사이에서 치러졌다. 애도의 전화, 분향, 헌화 등을 받을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투병 생활 중에도 자택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계속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올해 6월 개봉 예정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 영화 '괴물'은 고인의 유작이 될 전망이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1978년 3인조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데뷔했다. 이후 1983년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영화음악을 시작, 1987년 '마지막 황제'를 통해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았다.
2014년 중인두암 진단을 받고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통해 2015년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 2017년에는 한국 영화 '남한산성'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2018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더 라스트 엠퍼러'(The Last Emperor), '랙 오브 러브'(Lack of Love), '아쿠아'(Aqua) 등의 곡을 남긴 사카모토 류이치. 지난해에는 유희열이 자신의 곡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의 유사성을 인정하며 사과하기도 했다.
반면 사카모토 류이치는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유희열을 향한 응원을 전한 바 있다.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별세 소식에 3일 배철수는 고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동년배의 죽음은 느낌이 조금 다르다. 그의 전기를 읽고 성장기의 문화 환경이 많이 부러웠는데"라며 추모했다.
사카모토 류이치가 작업한 '마지막 황제' OST를 통해 가수의 꿈을 키운 방탄소년단 슈가도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는 글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혜수는 특별한 멘트 없이 고인의 사진을 게재하며 추모에 동참했고, NCT 태용은 고인의 음악 스트리밍을 인증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재형은 "Ryuichi sakamoto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습니다! 평화와 함께하시길 고마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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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