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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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니폼 입고 잠실서 첫승 유강남 "새 응원가 맘에 들어요"

기사입력 2023.04.03 15:0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유강남이 현재의 자신이 있게 만든 잠실 그라운드에서 팀의 2023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 10-12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기분 좋게 인천으로 이동해 SSG 랜더스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유강남은 이날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롯데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하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선발투수 나균안과 찰떡 호흡으로 6⅔이닝 무실점을 이끌어 냈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7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는 고졸 루키 이태연을 다독이며 고비를 넘겼고 8회말 셋업맨 구승민, 9회말 마무리 김원중과도 두산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유강남은 경기 후 "전날 개막전을 연장 11회까지 치르고 졌지만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잘 뭉쳐서 오늘 경기를 이긴 것 같다"며 "주장 (안) 치홍이 형을 비롯해 (전) 준우 형, (정) 훈이 형까지 몸을 풀면서 개막전은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자고 얘기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강남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정들었던 LG에서 롯데로 이적하는 도전을 택했다. 4년 총액 80억 원에 특급 대우를 받고 2011년 입단 때부터 11년 동안 정들었던 잠실을 떠나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공교롭게도 유강남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 곳은 잠실이었다. 친정팀 LG가 아닌 '잠실 라이벌'이라는 이름으로 맞대결 때마다 더 큰 집중력을 발휘했던 두산을 상대했다.



유강남은 "잠실에서 경기를 하는 느낌은 이전과 똑같았다. LG에 있을 때 두산과 경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잠실에서 10년 넘게 뛰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고 특별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처럼 집중해서 게임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캠프 때부터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형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셨다. 이렇게 빠르게 적응할 줄 몰랐는데 롯데가 너무 좋다"고 웃었다.
이번 개막 시리즈에서 처음 공개된 자신의 응원가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LG 시절 중독성 넘쳤던 응원가 못지않게 새 응원가 역시 귀에 쏙 들어온다는 입장이다.

유강남은 "새 응원가가 정말 마음에 든다. 팬들께서 아직 익숙치 않으신 것 같지만 저는 괜찮다"며 "원정 이동도 구단 버스가 워낙 세팅이 잘 돼 있어서 좋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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