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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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후유증' 우려 증폭…휘청거린 국대 영건, '수모의 날'

기사입력 2023.04.03 08:4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온 국가대표 투수들이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서 동반 난조에 빠졌다.

KT 위즈와 LG 트윈스는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시리즈 2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날 WBC에 참가했던 소형준과 김윤식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소형준과 김윤식은 절망적인 투구 내용을 남기며 조기 강판 아픔을 겪었다. 소형준은 3회도 채우지 못한 채 2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얻어맞았다. 점수는 무려 9점을 헌납했다. 팀 9-10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LG는 김윤식을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1회에 이어 2회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자 이닝이 끝나기 전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김윤식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소형준, 김윤식 외에도 WBC 일정을 소화했던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2회까지 볼넷 하나만을 내주며 순항하던 구창모는 3회 안타 3개를 내주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시작에 불과했다. 4회 2점을 추가로 허용한 구창모는 결국 5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창모 또한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 부진을 겪었다. 구창모가 크게 흔들린 NC는 6-8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WBC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휘청거린 국가대표 영건들은 나란히 수모를 당했다. 대표팀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던 소형준, 구창모, 김윤식은 소속팀 첫 선발 등판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문학 SSG전에 선발 출격한 이의리만이 제 몫을 해냈다. 5이닝을 던졌고 3피안타 3탈삼진 3실점(1자책) 성적을 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볼넷 6개가 옥에 티였다.

종아리 부상으로 시범경기부터 개막 시리즈까지 모두 결장한 나성범은 WBC 때부터 종아리 상태가 나빴다. 정상 컨디션을 맞추지 못한 양현종은 아예 개막 시리즈 등판이 불발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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