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첫 승에 실패했지만, 조급해하지 않았다.
강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 47분 바사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8분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김진호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점 1점을 확보에 그쳤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원정이지만, 첫 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선수들이 나름 준비를 잘했다. 그렇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에 무기력한 경기를 했고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다. 후반에 좋은 속공 타이밍이 나왔고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승을 하기 위해 조급하기보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짚을 것이고 다음 경기는 홈 경기인 만큼 반드시 첫 승을 하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전반 중반에 양현준과 김대원을 투입하며 최 감독을 빠른 결단을 내렸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는 의견에 대해 최 감독은 "전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수동적이었다. 도저히 안돼겠다고 생각해 교체를 빠르게 진행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몸이 올라오는 걸 확인했다. 자리를 잡고 한다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라고 답했다.
팀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고르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선 "단기 부상자, 장기 부상자가 있다.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 어차피 한 시즌을 헤쳐나가야 하고 이런 게즐거울 수도 있다. 선수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마지막 성취감을 누리기 위해 더 좋은 경기 내용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자도 그렇지만, 기존 선수들도 컨디션에 기복이 있어보였다. 이것부터 손을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코뼈 골절상이 있는 양현준이 마스크를 쓰다가 이후 벗었는데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두 장면을 보고서 마스크로 인해 판단이 좋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마스크를 벗는게 어떻겠나'라고 부드러운 말로 얘기했다. 그 후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양현준이 더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선 마무리 능력이 더 오라와야 하다 골을 넣어야 하는 게임이고 보여주기에 끝난 것 같다. 그래도 컨디션이 올라온 건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데뷔골을 넣은 김진호는 최용수 감독 밑에서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최 감독은 제자의 경기장 안에서의 태도를 지적했다.
최 감독은 "열정과 패기를 잘 보여줘야 하는데 경기장에서 위축된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느냐 못 보여주느냐으 문제인데 소극적인 선수다. 욕 안먹으로고 하는 플레이를 하는데 이날 도전적으로 올라가서 득점했다. 밀고 들어가는 배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