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완벽투+한동희 결승타' 롯데, 명품 투수전서 두산 꺾고 개막 첫승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고 2023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날 10-12 연장 11회말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하루 만에 씻어냈다.

롯데는 안권수(중견수)-안치홍(2루수)-잭 렉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고승민(1루수)-한동희(3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황성빈(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나균안이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로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우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출격했다.

난타전이 펼쳐진 전날 개막전과 다르게 이날은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명품 투수전이 전개됐다. 두산 최원준은 6회까지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롯데 나균안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0-0의 스코어가 유지됐다.

'0'의 균형은 7회초 롯데 공격에서 깨졌다. 1사 후 전준우,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잡은 1·3루 찬스에서 한동희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한동희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롯데가 2-0으로 앞서갔다.

롯데 마운드는 이 2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투수 나균안이 7회말 2사까지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낸 뒤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좌완 루키 이태연이 대타 신성현을 범타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8회말에는 셋업맨 구승민이 1사 2루에서 김재환, 양의지를 각각 내야 땅볼, 파울 플라이로 잡으면서 두산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원중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나균안은 6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정규리그 첫 선발등판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한동희는 전날 개막전 7타수 무안타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두산은 최원준이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시즌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전날 12점을 뽑아냈던 타선이 침묵하면서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