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연기자 이유진이 10년지기 유경선의 오디션 탈락에 안타까워했다.
3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유진이 오디션에 떨어졌다는 유경선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유진은 지난번 출연 이후 주변 반응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진짜 감개무량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아버지가 표현은 안 하시는데 항상 재방을 보고 계시더라. 그게 귀여웠다"고 아버지 이효정의 반응도 전했다.
이유진은 친구이자 같은 동료이기도 한 유경선과의 일상을 보여줬다. 이유진과 유경선은 철거 작업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유진은 유경선에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만두, 돼지꼬리 등으로 한 상을 차렸다. 유경선은 돼지꼬리를 보고 당황했다. 평소 말캉한 식감의 음식을 안 좋아한다고. 이유진도 잘 알고 있었지만 유경선에게 새로운 먹세계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유진은 돼지꼬리에 불 향을 입혔다. 유경선은 조심스럽게 돼지꼬리를 먹어보더니 생각보다 고소하고 괜찮긴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유진은 "진짜 필살기는 이거다"라며 복분자, 포도 탄산음료를 섞어 수제 칵테일을 만들어줬다.
이유진은 유경선에게 오디션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봤다. 유경선은 드라마 하나는 기다리고 있고 영화는 최종에서 안 됐다고 털어놓으며 이제는 익숙하다고 했다. 이유진은 "수백번 중 하나야. 수백 번 떨어지고 그 중에 하나지"라고 말했다.
유경선은 요즘은 엔딩 크레딧을 보고 캐스팅 담당자의 메일 주소를 알아내서 직접 프로필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코드쿤스트는 "회사 없이 할 때 아티스트들한테 메일 보냈는데 아무도 안 읽더라. 주변 친한 사람들한테 다 보냈다. 그랬더니 도달이 되더라"라고 자신도 같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유진은 유경선에게 "뭐든지 일단은 현재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잘하고 있다. 내년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고"라고 위로와 응원을 해주며 "잘 되면 나 버리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이유진은 유경선과 함께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사실 옛날에는 작품 끝나거나 쉬는 게 너무 싫었다. 젊은 배우들이 다 그럴 거다. 일 욕심도 많고 쉬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는 어제 작품이 끝났기 때문에 기약없는 쉬는 시간의 시작이다. 시작에 맞게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일하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