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박성광이 최근 평론가의 혹평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JTBC '상암동 클라스'의 '상클 초대석' 코너에는 영화 '웅남이'로 상업 장편영화 데뷔를 한 박성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성광은 "아침 생방송은 처음이다. 이 시간에 깨어있는 것도 오랜만"이라고 전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웅남이'가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것에 대해 "예상까지는 전혀 못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첫 날은 2위지만, 앞으로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전했다.
매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신경쓰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직접 확인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알려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50개국에 판권이 팔린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영화가 이렇게 팔리는 건가 싶었는데, 많지 않은 경우라고 하더라. 좀 얼떨떨하다"며 "전체적으로 배우님들이 좋다보니, 제 역량으로 팔린 건 아닌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직접 각본까지 쓴 '웅남이'의 박성웅 캐스팅에 대해서는 "'웅'자가 들어가는 분은 임영웅 씨도 있고, 조진웅 씨도 있지 않나. 이름 때문에 박성웅 씨를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면서 "원작이 있는데, 각색을 할 때 느와르와 코믹이 가미된 새로운 장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코미디와 느와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했을 때 박성웅 선배님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는 "그 때 당시에는 힘들었는데,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좋은 시절이었고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이 제일 힘들다"면서 "하지만 돌아보면 이 시절도 행복하던 시절이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정재가 특별한 조언을 줬다는 말에는 "조언이라기보다는, 저한테는 격려였다. 어떤 모임이 있었다. 박성웅 선배님 15주년 모임이 있었는데, 그 때 이정재 선배님이 오셨다. 저를 보더니 '어, 박성광 감독님' 해주시더라. 나를 감독이라고 불러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 평론가의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 라는 평을 남긴 것에 대해서는 "평론이든 갑론을박이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며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다 받아들이고, 나중에 제가 영화를 또 만들 기회가 생긴다면 더 잘 만들어보겠다. 제가 천재도 아니고 모자란 사람이기 때문에 채워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상암동 클라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