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3 메이저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 후보로 손꼽혔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MLB.com'은 지난 29일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MVP, 사이영상, 신인왕, 감독상 등 주요 상 수상자를 예측했다. 전문가 87명이 투표에 임했다.
아메리칸리그 MVP에 이름을 올린 건 오타니였다. 매체는 "지난해 애런 저지의 역사적인 시즌이 아니었다면, 오타니가 올해 MVP 3연패를 노렸을 것이다"면서 "그는 지난 2시즌 동안 80홈런과 9이닝당 삼진 11.4개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오타니의 정점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른 10명 선수도 MVP 표를 받았지만, 우리에게 오타니는 압도적인 MVP 후보다"라고 덧붙였다.
오타니 외에 저지(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표를 획득했다. 내셔널리그 MVP에는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정됐다.
오타니는 가장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뽑혔다. 매체는 "오타니는 지난 시즌 166이닝 동안 탈삼진 219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마지막 19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 1.67 성과는 오타니를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 4위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게릿 콜(뉴욕 양키스),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 프램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표를 얻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로 예상했다.
'이도류' 오타니는 지난 시즌 새로운 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타자와 투수로 규정 이닝, 규정 타석을 소화한 것. '전설' 베이브 루스도 밟지 못한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한 선수는 총 11명이다. 하지만 투타겸업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타니가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 석권한 역대 12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