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이 '스모킹 건'으로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29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안현모, 이혜원, 법의학자 유성호가 참석했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범인이 남긴 흔적 속에서 증거를 찾고, 진실을 밝혀내는 과학 수사의 힘을 조명하는 범죄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혜원은 지난 2011년 올리브 '푸드 에세이' 이후 12년 만에 '스모킹 건'으로 방송 복귀에 나선다.
이날 이혜원은 "방송을 안 하고 있었던 터라 (섭외 제안을 받고) 생각이 조금 많았다. 또 남편이 비슷한 종류의 프로그램('용감한 형사들')을 하고 있어서 (망설였다). 부부가 (유사 프로그램을) 같이하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싶었다"며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데 하게 되니까 (남편과) 시너지가 있더라. 단어 선택이 (어려워서) SOS도 많이 요청하고 도움받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범죄 예방 정보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을 잘했구나 싶다"고 말했다.
남편 안정환의 애정 가득한 조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혜원은 "사실 조언으로 시작해 잔소리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본인이 녹화를 하고 오면 2~3일 잔상이 있다면서 '버틸 수 있겠냐'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그런데 점점 말이 많아졌다. '오늘도 괜찮아?'하면서 '이런 단어는 쓰면 안 돼', '응응 이나 어어 라고 대답하면 안 돼'라고 한다. 너무 디테일하게, 이제는 잔소리로 변하고 있다. 조금은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피곤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혜원은 '스모킹 건'에서 공감하고 함께 우는 감성적인 MC 역할을 맡았다.
그는 "두 분이 브레인 역할을 해주신다. 두뇌와 척추 역할을 해주시면 저는 심장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기복도 심하고 감성적이다. 나름 분야가 나눠져 있다"면서 "아이 사연이 나올 때는 소름이 끼쳐서 옆에 계신 분들에게 부끄러울 정도였다. 갱년기인가. 기복이 심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아이를 둔 엄마인 만큼 아이들 사연에 크게 분노한다는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이혜원은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나오는 사건은 아무래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2화 녹화 때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너무 깊게 들어가게 되더라. 최대한 냉철하게 보고 싶은데 말문이 턱 막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2화 녹화에도 벌써 MC들의 케미가 살아 있다는 이혜원은 "오랜만에 방송에서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두 분이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2003년 김해에서 발생한 수영장 독극물 살인 사건의 결정적 단서, 스모킹건을 추적하여 숨겨진 진실 찾는 과정을 다룰 첫 방송은 29일 수요일 오후 9시 50분부터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