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39년 만에 스코틀랜드에게 충격패를 당한 스페인 캡틴 로드리가 분통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29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에 위치한 햄던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A조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스페인은 2연승을 달린 스코틀랜드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스페인이 스코틀랜드에게 패한 것은 1984년 이후 39년 만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가 스페인을 이긴 건 이번을 포함해 단 3번 뿐으로 1957년이 첫 승이었다.
스페인 캡틴 로드리는 굴욕적인 기록을 받아들자 분통을 터뜨렸다. 스코틀랜드가 구사한 축구 방식을 강하게 비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로드리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그런 축구가 스코틀랜드의 경기 방식이고 존중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쓰레기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코틀랜드 선수들은 항상 시간을 허비했고, 우리를 자극하거나 건들면 쓰러졌다"고 비난했다.
심판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로드리는 "내 생각에 이런 건 축구가 아니다. 경기 템포를 위해 경기를 계속 진행해야 했다. 심판이 나서야 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실망했다. 상대가 계속 시간을 끌면 힘들다. 이게 그들의 무기라면 우리는 우리의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드리는 '스코틀랜드 팬들도 스페인 축구를 비슷하게 바라보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우리는 전투를 원한다. 하지만 이건 전투가 아니었다. 시간을 낭비한 거였다"면서 "네다섯 명의 선수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건 심판 문제다. 우리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메일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