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네덜란드 국가대표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바웃 베호르스트가 한 기자로부터 조롱을 받았다.
네덜란드는 2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브롤터와의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B조 2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 앞서 1라운드에서 프랑스에 0-4로 대패했던 네덜란드는 1승 1패로 조 3위에 올랐다.
점수만 놓고 보면 완승이었지만 경기력은 의문 부호가 붙는 경기였다. 이날 네덜란드는 볼 점유율 87대13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패스 횟수도 763대129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압도적이었던 건 슈팅 횟수였다. 네덜란드는 90분 동안 무려 52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반면, 지브롤터는 단 한 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52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무려 39개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고, 득점도 3골에 그치면서 네덜란드 공격진이 너무 빈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많은 비판을 받은 건 197cm 장신 공격수 베호르스트였다. 베호르스트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고, 9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베호르스트는 지브롤터전 이후 한 기자의 표적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믹스드존 인터뷰에 응한 베호르스트에게 한 기자가 "베호르스트. 우리 한 번 이 경기를 48시간 동안 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골을 넣을 수 있었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베호르스트는 "좋은 질문이다. 적어도 내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을 것이다. 난 최선을 다 했지만 시간이 다 됐다"고 침착하게 답했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저 질문 때문에 베호르스트가 더럽혀졌다", "선수 면전에서 폭력을 휘두르다니 정말 슬픈 일"이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베호르스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지만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단 2골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