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뱀 "나 없으면 안 되겠다 착각할 때 있어"…진솔하게 채운 첫 정규(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뱀뱀이 활동하며 느낀 솔직한 이야기들을 자신의 첫 정규앨범에 녹여냈다.

뱀뱀의 첫 솔로 정규앨범 'Sour & Sweet'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렸다.

'Sour & Sweet'는 지난해 1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B'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신보다. 앨범에는 아티스트 혹은 인간 뱀뱀을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인 키워드와 실제 경험담을 가사에 진솔하게 녹여내, 앨범 전체를 하나로 연결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Sour & Sweet'을 비롯해 'Feather', 'Take It Easy', 'GHOST', '춤 (Let's Dance)', 'about YOU', 'TIPPY TOE', 'Wings'까지 총 8곡이 수록돼 뱀뱀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에 이날 자리에서는 1번 트랙 'Feather'부터 차례대로 8곡을 만든 뱀뱀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곡 'Feather'에 대해 뱀뱀은 "한국 처음 왔을 때 느꼈던 감정, 들었던 기분을 담았다. 인천공항 처음 도착했을 때 제가 마치 작은 깃털 하나인 것같은, 그때 느꼈던 기분을 썼다"며 앨범을 시작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Take It Easy'에 대해서는 "'편하게 해라' 이런 말이다. 쓸 때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던 시기다. 저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가사를 썼다. 이 노래는 지금 힘들 때도 가끔 듣고 있다"고 밝혔다. 

뱀뱀은 또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도 받고 팬분들도 만나니까 가끔 착각할 때가 있다. '다들 나 없으면 안 되겠다' 착각을 하는데 이 노래 가사는 저의 초심을 다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나는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는데 착각하지 말라는 말"이라고 깊은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GHOST'를 소개하면서 뱀뱀은 "가족이라는 주제를 곡에 쓰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노래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힘들었을 때 아버지가 꿈에 나와달라 기도했다. 꿈으로 안 나타나시고 가위로 나타나셨다. 무섭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면서 결심이 이 곡을 써야겠다 결심이 섰다.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걸 원망하면서도 그만큼 그리운 분이기 때문에 이런 곡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Sour & Sweet'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모르고 있는 저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이 노래는 장르가 독특하다. 시티팝이라 도전하면 재밌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 노래는 밤에 운전할 때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점은 계절을 타지 않는 노래라, 1년 내내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뱀뱀은 "제 인생이나 제가 살아왔던 과정을 보면 하나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춤"이라며 '춤 (Let's Dance)'을 소개했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로맨틱한 모습을 표현하는데, 춤에 빗대어 표현해봤다"며 1절에 나오는 '몰라'라는 발음을 위해 20번 가까이 수정 녹음을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about YOU'에 대해서는 "유(YOU)라고 하지만 저에게 하는 말이다. 이 곡 가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어쩔 수 없는 보이는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담은 곡이다"라며 "가사 들어보시면 진짜 유도 되고 그 유가 나도 되는 거다. 가사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팁을 전했다.

'TIPPY TOE'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이라고 설명했다. 뱀뱀은 "애정도 가고, 하이라이트 메들리에서 팬분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곡이기도 하다. 전체 영어 가사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 있을 때 어쩔 줄 모르고 떨리는 그런 남자의 심리, 마음을 써봤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앨범을 닫는 'Wings'는 첫 시작인 깃털(Feather)에서 큰 날개가 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뱀뱀은 "마지막 곡은 저의 현재 모습과 가까운 이야기"라며 "제가 아직 대단한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그동안 꿈꿔왔던 꿈도 많이 이뤄졌고, 아직 이루고 싶은 꿈도 많다. 지금은 제가 팬분들도 있고, 큰 날개를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뱀뱀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긴 솔로 첫 정규앨범 'Sour & Sweet'는 28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