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이상민이 코미디언 김민경의 지인 김유리 씨와 소개팅했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김준호에게 소개팅을 주선받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준호는 이상민이 빚을 청산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소개팅을 주선했다. 김준호는 소개팅 상대에 대해 김민경의 지인이라고 소개했고, 이후 이상민은 생애 첫 소개팅을 했다.
이상민의 소개팅 상대는 제약 회사에서 근무 중인 김유리 씨였다. 이상민은 눈을 맞추지 못한 채 어쩔 줄 몰라 했고, 김유리 씨 역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상민은 "민경이가 언니이면 몇 살이시냐"라며 궁금해했고, 김유리 씨는 "저 85년생이다"라며 털어놨다. 이상민은 "소띠이시냐. 저도 소띠다"라며 밝혔다.
특히 이상민은 "참 희한하다. 아시지 않냐. 제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거. 한 번 갔다 왔고"라며 이혼 경험을 언급했다. 김유리 씨는 "모르면 간첩이다"라며 못박았고, 이상민은 "그걸 다 아실 텐데 나온다고 그러셔서 궁금했다. 주변에서 말리진 않았냐. 저랑 한다고 했을 때. 집에서 모르지 않냐"라며 의아해했다.
김유리 씨는 "알고 계신다. 그냥 '잘 만나고 와'라고 하셨다"라며 전했고, 이상민은 "좋은 엄마, 아빠를 두셨다. 웬만해서는 말릴 텐데. 상황이 그렇다"라며 걱정했다. 김유리 씨는 "그냥 드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 사연 있고 그런 거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위로했다.
더 나아가 이상민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빚은 올해 연말에 끝날 것 같다. 나중에 알면 좀 그럴 것 같아서 먼저 밝힌다. 제 상황을. 아직까지 저작권 협회에는 압류가 걸려있다. 늦으면 내년 초에 다 정리가 된다. 작사 100곡 정도에 작곡이 80곡 정도 된다. 제가 죽어도 사후 70년까지 상속이 된다"라며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했고, 서장훈은 김유리 씨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상민은 이혼 경험과 빚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고, "오늘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그냥 나온 거다. 아무런 기대 없이. '내가 뭐' 그런 마음으로. 처음 해 본 소개팅이기도 하지만 겁이 난다. 또 잘못될까 봐. 또 잘못되면 저는 진짜 끝난다.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 보니까. 그 강박이 너무 크다. 오늘 같은 자리도 '실수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이런 생각만 하게 된다"라며 고백했다.
김유리 씨는 "이렇게 말해도 되나.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스스로를 억누르는 행동이 좀 안타깝다. 훨씬 더 멋있고 좋으신 분인데 그걸 의식하시고 자꾸 상대에 대해 배려하시고 하는 게 너무 안쓰러웠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또 이상민은 김유리 씨를 집에 데려다줬고, 두 사람은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때 이상민은 전화번호를 줘도 되겠냐고 물어봤고, 김유리 씨는 흔쾌히 자신의 핸드폰에 이상민의 번호를 저장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