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이상민이 생애 첫 소개팅을 했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소개팅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준호는 소개팅을 주선했고, "올해 빚이 다 (청산돼) 끝난다며. 형 생활도 바뀌어야 된다. 자신감도 찾고 여자도 만나고. 이래서 형이랑 나랑 3년 전에 운명처럼 만났구나. 우리 후배 민경이 지인 중에 괜찮은 친구가 있다"라며 밝혔다.
이후 이상민은 첫 소개팅을 했고, 김유리 씨가 도착하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유리 씨는 "되게 긴장 된다"라며 털어놨고, 이상민은 "민경이가 언니이면 몇 살이시냐"라며 물었고, 김유리 씨는 "저 85년생이다"라며 귀띔했다. 이상민은 "소띠이시냐. 저도 소띠다"라며 띠동갑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특히 이상민은 "참 희한하다. 아시지 않냐. 제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거. 한 번 갔다 왔고"라며 고백했고, 김유리 씨는 "모르면 간첩이다"라며 말했다.
이상민은 "그걸 다 아실 텐데 나온다고 그러셔서 궁금했다. 주변에서 말리진 않았냐. 저랑 한다고 했을 때. 집에서 모르지 않냐"라며 걱정했고, 김유리 씨는 "알고 계신다. 그냥 '잘 만나고 와'라고 하셨다"라며 못박았다.
이상민은 "좋은 엄마, 아빠를 두셨다. 웬만해서는 말릴 텐데. 상황이 그렇다"라며 주저했고, 김유리 씨는 "그냥 드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 사연 있고 그런 거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전했다.
더 나아가 이상민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빚은 올해 연말에 끝날 것 같다. 나중에 알면 좀 그럴 것 같아서 먼저 밝힌다. 제 상황을. 아직까지 저작권 협회에는 압류가 걸려있다. 늦으면 내년 초에 다 정리가 된다. 작사 100곡 정도에 작곡이 80곡 정도 된다. 제가 죽어도 사후 70년까지 상속이 된다"라며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 이상민은 이혼 경험과 빚 때문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고, "오늘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그냥 나온 거다. 아무런 기대 없이. '내가 뭐' 그런 마음으로. 처음 해 본 소개팅이기도 하지만 겁이 난다. 또 잘못될까 봐. 또 잘못되면 저는 진짜 끝난다.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 보니까. 그 강박이 너무 크다. 오늘 같은 자리도 '실수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이런 생각만 하게 된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김유리 씨는 "이렇게 말해도 되나. 안쓰러움이 느껴졌다"라며 공감했고, 이상민은 "그렇게 보일 것 같아요. 할 이야기가 그런 것밖에 없다 보니"라며 씁쓸해했다. 김유리 씨는 "이야기의 주제는 사실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어차피 다 비슷한 주제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으니까. 거기에서 스스로를 억누르는 행동이 좀 안타깝다. 훨씬 더 멋있고 좋으신 분인데 그걸 의식하시고 자꾸 상대에 대해 배려하시고 하는 게 너무 안쓰러웠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라며 위로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