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가수 소방차 원년 멤버 이상원이 소방차 재결합 계기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상원은 1987년 대한민국 최초 3인조 아이돌 댄스그룹 소방차의 원년 멤버다.
이날 이상원은 "옛날얘기를 안 하는 이유는 자랑하듯 얘기하는 게 좀 그렇더라"라고 말했지만 계속 과거 앨범을 뒤적였다. 그는 "모자라고 유치해도 꾸민 게 없다. 이때가 신기해서 계속 보게된다"라고 말했다.
이상원의 탈퇴로 소방차는 해체했다. 팀 탈퇴를 멤버들과 상의했냐는 질문에 "안 했다"며 "개인적으로 속상한 게 많았고, 섭섭한 것도 많았고"라며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렇게는 할 수 없겠다 싶어서 탈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이야기를 말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말 한마디 잘못해서 소방차 전체에 흠집 내기는 싫다"며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한 그룹 잉크의 이만복과 량현량하의 량하가 이상원이 운영하는 가게를 찾았다. 이상원은 이만복과의 인연을 밝혔다. 국내 최초 7인 댄스그룹인 '잉크'는 당시 고난이도의 춤으로 인기를 얻었다.
량하가 "그때 등튀기기 춤이 만들어진 거냐"고 묻자 이만복은 "형이 나를 더 높게 뛰게 만들어 줬지. 1년 동안 등만 튀기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원은 "만복이 같은 퍼포먼스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없을 것이다"라며 "그래도 잉크 때가 행복했지?"라고 묻자 이만복은 "형이 빠지고 돈이 더 들어왔을 때가 더 행복했다"며 농담을 했다.
잉크에서도 중도하차한 이상원은 "안무하다가 마지막 동작할 때 장 파열로 실려 갔다. 바로 응급수술을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한 달 동안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소방차 두 명이 병원에 찾아와 재결합 제의를 했다. 갈등이 심했다. 잉크는 동생들에게 맡기고 재결합을 해야겠다 결심했다"며 재결합 계기를 밝혔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