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46

곰인형에 집착하는 아이… '분리불안장애' 의심해봐야

기사입력 2011.05.26 11:01 / 기사수정 2011.05.26 11:56

헬스/웰빙팀 기자
[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4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K씨(31세). 남편과 맞벌이를 하는 K씨는 딸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쓸쓸할 것 같아서 곰인형을 사주었으나 최근 들어 딸이 곰인형에 너무 집착하는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39개월 딸이 몇 달 전부터 하트모양의 인형 3개와 베게 하나에 엄청난 집착을 보입니다. 어딜 가든 항상 들고 다니고요. 그게 매우 커서 외출 시에는 길바닥에 질질 끌고 다닙니다. 세탁을 할 틈이 없고요. 자다가 깨어도 그걸 찾습니다. 전 맞벌이고요. 시어머니께서 오셔서 봐주십니다. 시어머니께서 아이가 자면 간혹 외출하셔서 이런저런 일을 보고 오시기도 하구요. 아이가 왜 그런가요?"

아이들은 생후 6~12개월이 되면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분리불안이 강해진다.

이러한 분리불안이 강해지게 되면 아이는 자기 주변에 있는 특정 대상이나 물건들 가운데에서 엄마를 대신할 어떤 것을 찾게 되며, 이러한 애착의 대상이 인형, 이불, 공갈젓꼭지, 베개 등이 되며, 아이는 이러한 물건이나 대상에서 만족감과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된다.

이러한 행위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아이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대상이나 물건에 대한 애착이 약해지면서 이러한 행동은 사라지게 된다.

다만, 정도가 심한 아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물건에 대한 지나친 애착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 '찰리 브라운'에서 찰리 브라운의 친구 라이너스는 항상 하늘색 담요를 끌고 다니는 캐릭터로 나온다.

이처럼 특정 대상물을 통해 마음에 안정을 느끼며 옆에 없으면 마음의 안정을 누리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며 패닉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블랭킷 증후군' 또는 '라이너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따라서 블랭킷 증후군은 아이가 엄마에게서 분리되고 독립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만 3세 무렵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간혹 만 4~5세 무렵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만 5세 이후에도 이러한 행동이 지속된다면 문제가 된다. 분신처럼 여기는 물건을 빼앗기면 자지러지고 떼를 쓰며 심지어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아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조울증이나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모습을 보일 경우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갑자기 이러한 애착물을 상실하게 되면 아이의 인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일부러 아이의 이러한 행동을 억제하거나 애착의 대상을 떼어놓게 하거나 혼내서는 안 된다.

또한 '어디 보내버린다' 등과 같은 아이를 겁주거나 위협하는 말과 행동은 피해야 한다. 집착의 대상과 결별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모의 관심이다.

아이가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다독여 항상 곁에 엄마, 아빠가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아이가 특정 대상에 대해 애착을 가지면 아이를 좀 더 사랑해줘야 한다는 신호로 생각하면 된다.

평소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고 한 번 더 칭찬해 주며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휴한의원 위영만 원장에 의하면 한의학에서는 신체와 정신의 발달이 오장육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 중에서는 불안과 공포에 대한 정서는 오장 중 심장, 간장, 신장, 담낭 등의 장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평소 소심하고 잘 놀래고 겁이 많은 아이는 특히 심장과 담낭이 선천적으로 허약한 아이들로서 불안과 공포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아이들이 갑자기 엄마와 분리되는 경험을 하거나 매우 놀란 적이 있거나 무서운 일을 당하면 분리불안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한방치료에서는 선천적으로 기운이 약한 심장과 담낭 또는 간장과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한약 치료가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아울러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약침 치료와 뜸치료도 효과적이다. 놀이치료, 상담치료, 가족치료 등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도움말=휴한의원 위영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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