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22·고려대)이 세계랭킹 3위에 올랐다.
ISU는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이 막 내린 25일 2022/23 시즌 피겨 각 종목 세계랭킹 순위를 갱신했다. 피겨 세계랭킹은 올 시즌 성적과 2021/22 시즌 성적을 모두 100% 반영하며, 2020/21 시즌 성적은 70%만 집어넣는 등 최근 3시즌 국제대회 성적을 통해 산출된다.
각 시즌 성적 점수는 세계선수권과 ISU 시니어 및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그리고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순위를 통해 나온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의 경우엔 올림픽 성적도 반영된다.
이를 통해 25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낸 차준환은 총점 372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비롯해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선 두 차례 출전해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ISU 챌린저 대회에도 2번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하나씩 따냈다.
1위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 2연패를 달성한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우노 쇼마(일본)가 차지했으며 4360점을 기록했다.
25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쿼드러플(4회전 반) 악셀을 뛰고 차준환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383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차준환 외 한국 선수 중엔 이시형이 1702점으로 28위, 차영현이 797점으로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번 시즌을 통째로 쉰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네이선 첸(미국)은 2764점으로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일본)도 2886점으로 10위까지 내려 앉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