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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특집 ③] 김윤희, "리듬체조? 예전에는 모르는 분들도 많았어요"

기사입력 2011.05.26 10:3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시안게임 팀 경기에 올인했지만 막상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나니 허탈감이 컸어요. 하지만, (손)연재가 다시 연습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뭔가를 해보자는 열의를 다시 찾게 됐죠."

손연재(17, 세종고)와 신수지(21, 세종대)로 대표되는 한국 리듬체조계에 '가려진 주역'이 있다. 김윤희(20, 세종대)는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왔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그는 국가대표의 '숨겨진 보석'이다.

손연재와 신수지가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을 때, 김윤희는 은퇴한 전 국가대표인 이경화(23)와 팀 경기에 집중했다. 한국 리듬체조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팀 경기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메달 획득은 쉽지 않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핵심 선수는 모두 리듬체조의 최강국인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물론, 일본과 중국의 벽을 넘어야만 비로소 아시아권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

리듬체조 전문가들은 신수지, 손연재, 김윤희, 그리고 이경화가 한 팀이었던 대표팀이 역대 최강이라고 평가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이들의 조화는 매우 뛰어났고 아시안게임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일본에 동메달을 내주면서 팀 경기 메달 획득은 무산됐다. 누구보다 팀 경기 메달 획득에 의지를 불태웠던 김윤희의 아쉬움은 컸지만 다시 수구를 들고 매트 위에 서게 됐다.

김윤희는 손연재와 함께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 우크라이나 키예프 대회와 프랑스 코르베유 대회에 출전했다.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지만 오는 8월에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또한, 김윤희는 손연재와 함께 다음달 11일과 1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LG 휘센 리듬믹 올스타즈 2011'에 출전한다. 처음으로 출전하는 갈라쇼에 대해 김윤희의 각오와 기대감은 남다르다.

"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때만해도 리듬체조가 정확하게 어떤 종목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기계체조와 잘 구분을 못하시는 분들도 계셨죠. 하지만, (신)수지 언니가 올림픽에 출전한 뒤, 리듬체조가 많이 알려졌고 (손)연재가 활약하면서 더욱 대중화가 된 것 같아요. 이제 갈라쇼까지 열리게 되니 매우 기쁩니다."



이번 갈라쇼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김윤희는 이번 갈라쇼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 '2인자'인 다리아 콘다코바(20, 러시아)의 연기가 가장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최고의 선수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도 잘하지만 개인적으로 콘다코바의 연기를 가장 좋아해요. 이러한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서게 돼 매우 기대가 큽니다."

김윤희는 현재 손연재와 신수지와 함께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갈라쇼를 마친 김윤희는 다음달 18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 = 김윤희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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