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송지우가 '더 글로리' 속 파격적인 장면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송지우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10일 화제가 된 파트1에 이어 파트2 전편이 공개됐다.
송지우는 문동은(송혜교·정지소 분)에게 학교폭력을 가한 패거리 중 한 명인 최혜정(차주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극 중 어린 혜정은 동은을 괴롭힐 장소를 얻기 위해 체육 선생님과 키스를 하며 학교 열쇠를 손에 넣는가 하면, 목사인 사라 아버지에게 골탕을 먹이기 위해 교회에 노브라로 가는 등의 기상천외한 일을 벌이는 인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장면들, 송지우는 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을까.
송지우는 "강렬한 신들에 대해서는 마지막 미팅 때 감독님이 설명을 다 해주셨다. '이런 장면들이 있는데 괜찮냐'고 사전에 물어봐주셨다"며 "어린 혜정과 어린 연진(신예은)이 교회에 가서 장난치는 부분은 저희를 많이 배려해서 찍어주셨다. 감독님이 미리 양해를 많이 구하시며 '너희가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더 글로리' 속 키스신이 두 번째 키스신이라며 "첫 번째 키스신은 넷플릭스 '연애대전'에서 유태오 선배님과 했다. 전부 넷플릭스와 키스했다"며 "이 장면은 혜정이도 '나도 할 수 있는 게 있어'를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꼭 필요했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노브라 신에 대해서도 "제작진이 준비를 해주신 부분"이라며 "진짜가 아니라서 민망하긴 했지만 괜찮았다"고. 그는 "그런데 그 장면이 진짜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많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 글로리' 어린 혜정은 짧은 앞머리와 화려한 화장, 반짝거리는 의상으로 '그 때 그 시절 언니'를 완벽 고증한 채 등장한다.
어린 혜정의 스타일에 대해 송지우는 "고급스러운 아이들 사이에서 촌스러워야 했다. '꾸몄으나 촌스러움이 있어야하는 캐릭터'"라며 "컬라풀하게는 입는데, 고급스럽지 않게 별 박힌 티셔츠 등을 입었다. 화려한 양말도 하나하나 컬러풀하게 신경썼다"고 노력을 밝혔다.
짧은 앞머리에 대해서는 "당시 유행했던 머리들을 했어야 했는데 동시에 다른 작품을 같이 찍고 있어서 머리를 자르는 건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냥 앞머리 가발을 썼다. '더 글로리' 속 혜정이는 통가발"이라며 털어놨다.
"두피에 딱 맞게 해서 삔으로 엄청 고정하고 찍었다. 분장팀이 정말 최고다"라고 스태프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 송지우, 그는 과거 유행했던 착색 틴트로 과거 화장법으로 메이크업을 한 채 연기를 하는가 하면, 직접 지하상가에 가서 촌스러운 악세사리를 구입해 착용했다며 남모를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넷플릭스, 송지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