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22)가 영입을 접지 않고 인내심을 가졌던 셀틱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현규는 24일(한국시간) 셀틱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으로 이적하는 과정과 당시 심정을 회상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13골을 터트리며 '소년 가장'으로 활약했던 오현규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첫 발을 내밀었다.
이적 과정에 대해 오현규는 "사실 작년 여름부터 셀틱이 관심 있는 소식을 들었다. 이 이야기를 듣자 난 바로 합류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적 과정은 매우 피곤했지만 난 여기서 지금 놀라운 팀 동료들과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영입이)잘 안될 거 같으면 (엔제 포스테코글루)감독님이 쉽게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 감사하다"라며 "약간 긴장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 당시 수원 선수로서 난 그들을 위해 최고의 경기를 보여줘야만 했다"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감독님이 날 너무 원했기에 많은 골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셀틱을 지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셀틱 이적 후 오현규는 10경기에 나와 총 3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3골 모두 교체로 나와 터트리는 특급 조커로 활약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보답하고 있다.
오현규는 셀틱 이적 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소감도 밝혔다. 셀틱은 2022/23시즌 스코티시 리그컵 결승전에서 라이벌 레인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때 오현규는 교체로 나와 짧은 시간을 소화하면서 우승에 일조했다.
리그컵 우승에 대해 오현규는 "셀틱에 온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리그컵에서 우승한 건 큰 영광"이라며 "국내 컵대회를 우승한 게 오랜만이기도 하고, 뛰어난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돼서 정말 기뻤다"
이어 "승리는 승리라서 한국에서 우승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경기장이 양 팬들로 나뉘어 있고, 팬들의 응원가를 들으니 힘을 얻어 이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응원에 대해 "이는 끝까지 지치지 않는 원동력이 됐다.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할 때 조금 뭉클했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