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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신구·박정자·김성녀, '장수상회' 마지막 시즌 개막 [공식입장]

기사입력 2023.03.24 11:2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장수상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연극 '장수상회'는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미국 LA 공연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70여 개 도시에서 약 30만 관객을 만났다.

이번 시즌 '장수상회'는 ‘라스트 댄스’라는 부제와 함께한다. 극 중 황혼의 사랑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하는 주인공들처럼, 이번 시즌이 '장수상회'의 아름다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장수상회'는 이순재, 신구, 백일섭, 손숙, 박정수 등 원로 배우들의 힘으로 7년간 사랑을 받았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다시 오기는 어려운 소중한 기회다. 이에 이번 공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뜻을 모았다.

제작사 극단장수상회는 “국립극장 매진사례, LA 투어, 최단기간 국내 70개 도시 투어 등 많은 기록과 함께 7년간 공연했다. 하지만 어떤 특정한 순간보다는 전국에서 관객분들이 '장수상회'와 함께 공감의 웃음과 눈물을 흘린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고 감사하다. 뜻깊은 무대를 멋지게 보여드리겠다”라며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장수상회'에는 이순재, 신구, 박정자, 김성녀 등이 출연한다.

장수상회의 오랜 모범 직원이자, 연애에는 숙맥인 김성칠 역은 이순재와 신구가 맡는다.

이순재는 연극 '리어왕', '갈매기' 등에서 배우뿐 아니라 연출로도 작품에 참여하며 전성기와 다름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구는 정의신 작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에서 “계속 하고 싶으니까 무대에 선다”라며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고 있다.

오랫동안 '장수상회'에 참여해 온 두 사람은 합쳐 100년이 훌쩍 넘는 연기 경력과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저력으로 마지막 무대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박정자와 김성녀는 소녀처럼 수줍지만, 사랑에는 당찬 꽃집 사장님인 임금님을 연기한다.

박정자는 연극 '러브레터', '해롤드 앤 모드' 등 무대 인생 60돌이 넘었다. 연극 '햄릿', 뮤지컬 '벽 속의 요정'을 비롯해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로서 대중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김성녀가 출연한다.

‘장수상회’의 사장이자 금님과 성칠의 연애를 응원하는 인간미 넘치는 김장수 역에는 강성진과 김보현이 캐스팅됐다.

강성진은 '갈매기', '돌아온다' 등에서 때로는 무게감 있고 때로는 정감 있는 연기로 공연의 중심을 잡아준다. 김보현은 '팬레터', '여명의 눈동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금님의 딸 김민정 역에는 안유진과 이희진이 출연한다.

안유진은 '맥베스 레퀴엠', '사의찬미', '썸씽로튼' 등에서 활약했다. 이희진은 그룹 베이비복스 활동 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김태향, 구옥분, 우가은, 박수야, 이광현, 이소희, 이찬렬, 이형동 등 오랜 기간 연극 '장수상회'를 지켜온 관록 있는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신예 배우들이 함께한다.

연극 '장수상회'는 배려심과 다정함은 부족해도 속정 깊은 성칠이 근무하는 장수상회 옆집에 고운 외모의 금님이 꽃가게를 열면서 시작한다. 성칠의 퉁명스러움에도 늘 환한 미소로 답하는 금님은 어느 날 성칠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한다.

설레는 만남을 이어가며 금님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성칠은 어느 날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금님이 지키고자 했던 그녀의 가슴 아프고도 아름다운 비밀을 알게 된다.

28일부터 인터파크, 두산아트센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인~4인까지 가족 수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효도 패키지'가 마련되어 있으며, 티켓오픈일부터 4월 16일까지 예매 시 누구나 조기 예매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노년에 싹트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멜로 이야기를 담은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사진= 스토리피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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