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모하메드 살라도 인공지능(AI)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리버풀 역대 베스트 11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국 미러는 22일(한국시간) 인공지능 ChatGPT가 선정한 리버풀 역대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미러는 "이번 명단에 살라가 빠졌다. 이는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라고 조명했다.
리버풀은 19번의 리그 우승, 6번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6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FA컵, 리그컵은 한 차례 우승했으나 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트로피 가뭄은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면서 끝났다. 리버풀은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꺾고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리그까지 제패했다.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최근 리버풀이 거둔 업적의 최전선에 있었던 인물이 바로 살라였다.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32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고, 리그 득점왕도 3차례나 수상했다. 하지만 살라는 인공지능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ChatGPT는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명단을 짰고, 공격진에 살라 대신 케니 달글리시, 이안 러시를 선정했다.
달글리시는 리버풀에서 통산 172골을 넣었고, 리그 6회, 유러피언컵 3회 우승을 달성한 레전드다. 선수 시절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도 리버풀을 이끌었다.
러시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통산 346골로 리버풀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이며, 리그 5회, 유러피언컵 2회 등 리버풀에서만 총 20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무리 살라라도 두 레전드를 제치고 베스트11에 들어가기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ChatGPT는 골키퍼에 레이 클레멘스, 수비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판데이크, 앨런 한센, 필 닐을 선정했다.
미드필드 4자리에는 존 반스, 스티븐 제라드, 그레이엄 수네스, 케빈 키건을 선택했다.
사진=미러 캡쳐,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