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에서는 야유 세례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사랑 받는다. 아르헨티나인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은 리오넬 메시가 밝은 표정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4일(한국시간)과 28일 각각 파나마, 퀴라소와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들어 올린 아르헨티나에게는 세계 챔피언으로 치르는 첫 A매치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 이후 한동안 우승컵과 거리가 멀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36년이 지나서야 오랜 꿈이 이뤄졌다. 에이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패했지만 이후 결승까지 승승장구 했고, 결승에서 프랑스를 제압하며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대회 MVP를 수상한 메시에게 아르헨티나인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에 집합, 메시의 이름을 목놓아 외쳤다.
하지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프랑스를 준우승에 머물게 한 장본인인데다, PSG 소속으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자 PSG 팬들은 메시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심지어 홈 경기일 때도 장내 아나운서가 메시의 이름을 부르면 야유가 나왔다.
A매치를 위해 아르헨티나를 찾은 메시는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22일 각종 SNS에는 메시가 아르헨티나 시내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오는 영상이 올라왔다.
수많은 인파가 메시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메시는 경호원의 안내를 받아 겨우 인파를 뚫고 빠져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몸을 더듬고 얼굴을 만지는데도 메시는 함박 웃음을 지었다. 몇몇 사람들은 "띠아모(사랑해)"를 외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인들의 응원을 받은 메시는 즐거운 얼굴로 이날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메시 SNS 캡쳐,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