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성황리에 막을 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차기 대회가 오는 2026년 3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은 22일(한국시간) 롭 맨프레드 미국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3월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WBC를 열기에 적절한 시다"라고 말했다.
WBC는 2006년 초대 대회부터 2009, 2013, 2017, 2023 대회까지 모두 3월에 열렸다. 하지만 WBC 본선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 기간 진행되면서 빅리그 구단들은 선수들의 대회 참가에 부정적이다.
이 때문에 WBC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나는 11월이나 여름 올스타전 휴식기를 이용해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2023 미국 WBC 대표팀은 에이스급 투수들을 비롯해 지난해 60홈런을 쏘아 올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정규시즌 준비를 이유로 불참했다.
하지만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머리가 아플 때까지 타이밍에 대해 얘기했다. 시즌 중반과 포스트시즌 이후 (WBC)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완벽한 시기는 없다"고 일축했다.
2026 WBC 개최지로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등 우승후보급 국가들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대회가 20개국까지 본선 참가국을 늘려 흥행에 성공한 만큼 차기 대회에서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스타 선수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한편 2023 WBC는 일본의 우승으로 끝났다. 미국과 맞붙은 결승전에서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2009년 이후 14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WBC는 2006년과 2009년 일본, 2013 도미니카공화국, 2017 미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