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동(서울),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토종 에이스 임동혁이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동혁은 20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규리그 1위 달성이 쉽지 않았다. 5라운드까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국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것은 팀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게임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를 26승 10패, 승점 76점으로 1위로 마치고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임동혁은 34경기에서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278득점과 공격성공률 56.69%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고공행진에 힘을 보탰다.
5라운드 막판 2위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에 잠시 고전하기도 했지만 최근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낸 대한항공의 저력이 한 수 위였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으면서 3년 연속 통합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이 지난여름 순천 코보컵에서도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트로피까지 차지한다면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 '트레블'(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다.
V리그에서 트레블은 출범 이후 남자부 삼성화재(2009-2010 시즌), 여자부 GS칼텍스(2020-2021 시즌)만 달성했던 대기록이다. 임동혁은 지난해 8월 코보컵 우승 직후 트레블을 다음 목표로 언급했던 가운데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임동혁은 "트레블이라는 단어가 동기부여가 된다. 통합우승도 해보고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해보고 정규리그 1위는 해봤지만 트레블은 경험이 없다"며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른다. 선수들끼리 절대 자만하지 말고 꼭 이뤄내보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규리그 1위팀으로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어떤 상황이든 선수들이 이겨내서 1위팀다운 경기력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항공의 챔피언 결정전 여정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열흘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남자부 준플레이오프(22일 우리카드-한국전력)와 플레이오프(현대건설-준플레이오프 승자)를 지켜본다.
사진=상암동(서울),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