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의 '투타겸업 괴물' 오타니 쇼헤이가 결승전 불펜 등판 의욕을 내비쳤다.
일본은 21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멕시코전에 앞서 훈련에 임한 오타니는 "결승전 등판 준비는 물론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일본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다. 9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고, 타자로는 1라운드 4경기 모두 출전해 12타수 6안타 7볼넷 1홈런 8타점 타율 0.500, OPS 1.684를 기록하며 1라운드 B조 MVP로 뽑혔다.
그리고 이탈리아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타자로는 일본의 흐름을 갖고 오는 결정적인 기습번트로 제 몫을 다했다.
이탈리아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만큼 멕시코전에서는 타자에 집중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등판 간격상 멕시코전 등판은 어렵다고 말하며 "충분히 던질 투수도 있고, 계산대로만 간다면 틀림없이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일본이 만약 멕시코까지 누른다면 쿠바를 제압하고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한 미국을 만나게 된다. 오타니는 남은 경기에서 투수로서 1%라도 던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냐는 질문에 "선발로는 어렵겠지만 불펜으로 준비는 하고 싶다. 다만 몸 상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에인절스 구단에서도 여러모로 허용해주신 부분이 많다.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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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