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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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4할에 시범경기 연속포, 사계절이 다 이정후의 계절

기사입력 2023.03.19 16:33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남들보다 먼저 경기를 뛰고 오고도 지치지도 않는 모습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타격감에는 '시즌'이 따로 없다.

키움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4 대승을 거뒀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으로 대회를 마치고 14일 귀국한 이정후는 하루를 쉬고 지난 16일 KIA전부터 시범경기 출전에 나섰다. 3번 지명타자 선발로 나서 두 타석을 소화, 1안타 1땅볼을 기록했다.

18일 한화전에서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1회초 볼카운트 3볼-노스트라이크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152km/h 가운데 높은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 다음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낸 뒤 교체됐다.

그리고 19일 이정후는 한 번 더 아치를 그렸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2루 상황, 이번에는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137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두 경기 연속 홈런. 5회초 무사 1·3루에서는 2루타를 치고 2타점을 추가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페냐 선수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에 좋은 타구를 날리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다시 체인지업이 왔을 때 홈런을 쳤다"면서 "WBC를 대비해 컨디션을 일찍 끌어올려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이정후는 142경기 193안타(1위) 23홈런(5위) 113타점(1위) 85득점(6위) 타율 0.349(1위)로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치고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키움의 14경기 가을 드라마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쉴 틈도 없이 WBC를 위해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린 이정후는 본 대회 4경기에서 타율 0.429를 작성, 한국 팀의 아쉬운 결과에도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곧바로 키움의 버건디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벌써, 혹은 여전히 시원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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