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동치미' 곽정희가 지난 결혼 생활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함익병, 곽정희, 강순의, 최정원, 정윤주, 노종언 변호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곽정희는 지난 출연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6월, 결혼식을 올린 후 베트남에 있다가 올해 2월에 함께 살기 위해 들어왔다는 곽정희는 "베트남에는 아침 인사가 없단다. 아침에 돌면 애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들한테 아침 인사 좀 했으면 싶다고 얘기했더니 요즘에는 아침 인사를 꼭 한다"라며 "너무 예쁘고, 어른 공경할 줄 알고, 음식도 잘 한다"며 며느리를 자랑했다.
베트남 사람임에도 한국 음식을 잘 한다는 말에 MC들이 놀라자 "저 준다고 베트남 갔을 때도 간장게장이랑 김치를 인터넷 보고 만들었다. 너무 착하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최홍림은 "혹사시키는 거 아니에요?"라고 짓궃은 질문을 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곽정희는 자신의 이혼에 큰 동서가 한몫을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곽정희는 "큰 동서가 저보다 세 살 많았다. 교수에다가 박사였다"고 말하자, 김홍립은 "비교 됐겠다"라고 거들었다가 눈치를 봤다.
김홍립의 말에 "비교? 나 배우야"라고 한 번 장난스럽게 노려보던 곽정희는 "큰 동서와 저희 어머니가 살림을 합친 적이 있다. 작은 동서와는 같이 잘 지냈었는데, 제가 바쁠 때였는데 4살 아들이 따라가겠다고 난리였다. 그래서 어머님한테 말씀드렸더니 방송일이 있으면 데리고 와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맡겼다"고 전한 그는 큰 동서가 '왜 우리집에 자기 자식을 갖다 맡기냐. 앞으로 맡기지 마라'고 몇 번 말하자, 화가 난 곽정희 역시 언성을 높이고 싸웠다고.
그 이후 사이가 안 좋아진 상태에서 12월 31일 방송 출연과 시댁의 행사가 겹치자 큰 동서는 자신도 수업을 취소하고 왔으니 곽정희도 방송을 취소하고 행사에 오라고 떼를 썼다고 전해 충격을 주었다.
결국 방송을 취소하지 못했던 곽정희가 뒤늦게 도착해 살갑게 말을 걸어도 큰 동서는 그저 말없이 쳐다봤고, 심지어 휴지를 갈갈이 찢어 수북히 쌓아놓는 등 히스테리컬한 행동을 했다고 해 모두를 소름돋게 했다.
이후에도 결혼생활 중 7년 간 경제적으로 힘들었을 당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어렵게 모은 돈으로 마련한 4500만원짜리 방배동 아파트 명의를 자신의 앞으로 하는 것에도 모른 체하고 일절 도와주지 않는 등 사사건건 안 좋게 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남편의 명의로 아파트를 두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곽정희는 "제가 물론 남편하고 뜻이 안 맞아 이혼했지만, 결혼생활 할 때 시댁 식구들, 특히 동서와의 관계가 너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보이지 않는 압력 때문에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혼 생각이 없었기에 시댁의 말을 따랐다. 이혼 결심 후에는 나는 능력이 있으니까 살 수 있다 싶어서 통장에 830만원 들고 집 주고, 위자료도 없이 애 둘 데리고 나와 친정으로 갔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