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멕시코와 일본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벤지 길 멕시코 감독은 4강행이 확정된 후 일본에 대해 이야기했다.
멕시코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에서 5-4로 이겼다.
멕시코는 본선 1라운드 C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같은 조에서 경쟁한 미국 또한 3승 1패 성적을 거뒀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멕시코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멕시코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2013년, 2017년 대회에서 연달아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멕시코는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사상 첫 WBC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길 감독은 "우리는 푸에르토리코전이 멋진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야구를 하는 모든 사람이 이 경기를 즐기기를 원했고, 즐겼을 거라 믿는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멕시코는 에이스 훌리오 우리아스가 1회 홈런 2방을 맞고 4점을 헌납하며 시작이 나빴다. 하지만 게임 체인저가 있었다. 아이작 파레데스가 추격의 솔로 홈런과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다.
파레데스는 "우리는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한 팀으로서 함께 나아갔다. 1점 홈런을 기록했지만, 경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많은 이닝을 남겨두고 있었다. 우리는 응답했고 결과를 얻었다"라고 기뻐했다.
2번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활약을 펼친 알렉스 버두고는 "모두가 경기에 나가 마음껏 놀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야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이틀 휴식을 가진 후 21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우승 후보' 일본의 상승 기류가 심상치 않다. 오타니 쇼헤이, 요시다 마사타카, 라스 눗바, 사사키 로키 등을 앞세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본선 1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8강전에서도 이탈리아를 9-3으로 누르고 돌풍을 잠재웠다.
길 감독은 일본에 대해 "대스타들이 있는 훌륭한 팀이다.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알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뛰어난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길 감독은 "일본을 매우 존경하지만, 승리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매우 헌신적인 팀이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준결승전에서 승리하여 결승전에 임하겠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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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