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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그랬지?'...전설의 '역주행 세리머니' 떠올린 아스널 FW

기사입력 2023.03.18 11: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에두아르도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역주행 세리머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토고 출신 공격수 아데바요르는 2006년 AS 모나코를 떠나 아스널에 입단했다. 첫 시즌이었던 2005/06시즌 4골 4도움, 다음 시즌에는 29경기에서 8골 3도움에 그쳤다.

구단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2007/08시즌에는 핵심 공격수로 도약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탁월한 호흡을 보여줬고,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24골 4도움을 폭발시켰다.

2008/09시즌에는 총 36경기에 출전해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임금과 관련해 구단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세리머니가 탄생했다.

맨시티 이적 후 홈 구장에서 친정팀 아스널을 만난 아데바요르는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한 골 더 달아나는 헤더 골을 터뜨렸다.

아데바요르는 득점 직후 약 100m를 전력 질주해 반대편에 있는 아스널 서포터석으로 향했고,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스널 팬들은 손가락 욕과 들고 있던 물건들을 경기장 안으로 집어던지며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역주행 세리머니'로 불리게 됐으며,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로부터 약 14년이 지난 현재, 당시 아스널에서 아데바요르와 함께 뛰었던 에두아르도가 이 역주행 세리머니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에두아르도는 "아데바요르는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었다. 장난을 치면서 라커룸을 편안하게 만들었다'면서 "왜 그런 세리머니를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확실히 아스널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에게는 무례한 행동이었다. 아데바요르는 우리 모두와 알고 있는 사람이었고, 구단 내부 문제는 분리돼야 했다"면서 "아데바요르는 구단 사람들에게 조금 더 존경심을 보여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당시 아데바요르는 논란이 커지자 "감정에 사로잡혔던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 큰 실수였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에두아르도는 "그래도 아데바요르가 사과해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아데바요르는 훌륭한 선수였고,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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