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프랑스 출신 파트리크 비에이라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였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이 몸 담았던 친정팀 아스널의 우승을 가록막아야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간) "비에이라 감독은 1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감독직 유지를 위해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팰리스에 부임한 비에이라 감독은 2021/22 시즌에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팀을 FA컵 준결승까지 이끌었고, 팰리스는 비에이라 감독과 함께 리그를 12위에 마감했다.
올 시즌도 팰리스(승점 27)는 12위에 있지만, 지난 시즌과는 상황이 다르다. 강등권인 18위 본머스(승점 24)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팰리스는 공식전 12경기에서 승리가 없으며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 1월 1일 본머스와의 경기다.
데일리메일은 "비에이라 감독은 2023년의 끔찍한 성적 이후 감독직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팰리스는 올해 무승부와 패배만 있으며, 라이벌 브라이턴에 0-1로 패하며 12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다"라며 팰리스의 부진한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비에이라 감독은 아스널과의 경기까지 감독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그 경기에서도 개선의 징후가 없다면 클럽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A매치 기간은 비에이라를 교체할 시간을 팰리스에 제공할 것이다"라며 비에이라의 불안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비에이라 감독의 다음 상대인 아스널이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이라는 점이다.
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비에이라와 함께 경험했던 2003/04 시즌 무패우승 이후 첫 리그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리그 우승을 위해 아스널도 무조건 경기에 승리하려 한다는 점은 팰리스에는 악재다. 아스널이 리그 정상급 주전 자원들을 대거 투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전 경쟁력면에서 팰리스는 아스널에게 크게 밀리며, 아스널은 최근 리그 5연승으로 기세도 엄청나다.
비에이라 감독은 본인의 감독직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지만, 아스널은 팰리스에 패한다면 우승 경쟁이 더욱 힘들어진다.
친정팀의 우승과 감독직 유지를 동시에 지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비에이라 감독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