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39년 방송 역사를 자랑하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중 플러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KBS 2TV '연중 플러스'는 지난 16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은 그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연중 하이라이트'가 공개돼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0.8%에 그쳤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연중 플러스'는 1984년 '연예가 중계'를 시작으로 39년 동안 지상파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으로 자리해왔다. 2019년 폐지됐다가 2020년 '연중 라이브'로 프로그램 명을 바꿔 돌아왔고, 지난해 9월 100회를 맞아 '연중 플러스'로 다시 이름을 변경하는 등 여러 개편 노력을 이어갔지만 2년 8개월 만에 종영을 맞았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은 2000년대 인터넷의 발달로 연예 정보를 굳이 방송으로 접할 필요가 없게 되면서 일찌감치 쇠퇴가 예견됐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SNS와 유튜브의 발달로 뒤늦게 보도되는 일이 많아 정보 프로그램의 제 역할을 다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SBS와 MBC 역시 이미 같은 길을 걸었다. 1995년부터 시작된 SBS '한밤의 TV 연예'는 2016년 '본격 연예 한밤'으로 프로그램 명을 바꿨다가 2020년 8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연예 취재의 어려움으로 폐지했다. 1999년부터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도 같은 이유로 2020년 1월 1000회를 6회 남겨두고 21년 만에 종영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가중계'부터 '연중 플러스'까지 MC를 맡았던 당대 최고 스타들과 그동안 출연했던 국내 배우들, 그리고 월드 스타들의 모습, 그리고 간판 코너인 ‘게릴라 데이트’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 등을 가졌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