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폴 포그바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재회를 원했지만, 감독이 선수를 거절했다.
이탈리아 언론 투토메르카토웹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세리에A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시모 브람바티가 포그바의 원래 1순위 팀이 토트넘 홋스퍼였다는 주장을 전했다.
언론을 통해 브람바티는 "난 포그바의 1순위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토트넘이었지만, 콘테 감독이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는 걸 안다"라고 말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만료 이후 유벤투스로 FA 이적했다. 이 당시 포그바의 첫 선택지가 토트넘이었다.
포그바와 콘테의 인연은 과거 유벤투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여름 맨유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포그바는 당시 감독이던 콘테와 두 차례 세리에A 우승을 함께 했다.
콘테는 유벤투스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포그바와의 재회를 거절했고 포그바는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갔다. 그리고 콘테의 선택은 적중했다.
포그바는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을 거의 날릴 위기에 처했다. 지난여름 이적 직후 무릎 부상으로 월드컵까지 뛰지 못한 그는 최근 2월 복귀전을 치렀지만, 곧바로 내전근 부상을 당했다.
유벤투스는 또다시 포그바가 부상을 당하자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방안을 모색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포그바가 토트넘에 합류했다면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수도 있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이 버티는 최전방에 패스를 배급해줄 공격 재능을 갖춘 미드필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로드리고 벤탕쿠르,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버티고 있지만, 이들의 전진 패스 능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포그바가 온다고 해도 그가 건강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케인과 1993년생 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상태라면 그의 활용 가치는 현저히 떨어진다.
포그바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석 간 결장했고 시즌 막바지에도 종아리 부상으로 5경기를 남겨두고 시즌 아웃을 당했다.
최근 세 시즌 간 포그바의 부상 누적 일자는 499일, 누적결장 경기 수는 81경기에 달한다. 세 시즌 동안 이 정도 경기를 뛰어야 함에도 뛰지 못한 대가는 본인 커리어의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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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