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개그맨 박성광이 '웅남이'에 박성웅을 캐스팅했을 당시 기뻤던 마음을 떠올렸다.
박성광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웅남이'를 통해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박성광은 "박성웅 형님과의 인연은 14년 전부터였고, 시나리오를 드렸을 때는 12년 전이었다. 형님이 이전부터 잘 될 분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은 있었다"고 웃으며 영화를 연출하게 되면 박성웅과 꼭 작업하고 싶어했던 간절했던 마음을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드렸을 때 놀라시더라. 잘 만들어보고 싶다고, 허락받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더 길게 풀어내야 할 부분, 부족한 부분은 수정을 봐야 한다고도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형님 집 앞으로 가서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혹시나 시나리오를 버리시지는 않을까 해서 집에 들어가시는 뒷모습까지 지켜봤다"고 너스레를 떤 박성광은 "시나리오를 드리고 4일째 되는 날 연락을 주셨다. 목소리가 이미 거절을 하신 목소리 같아서 느낌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얘기 해주시기에 맞다고, 더 열심히 잘 만들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절하시나보다 했는데, 같이 해보자고, '캐스팅 보드에 내 이름 올려라'고 하셨다. 정말 반전이었다. 모세의 길이 확 뚫린 느낌이었다"고 감격했던 이야기를 밝혔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 영화로 22일 개봉한다.
사진 = CJ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